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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잡아라' K뷰티, 글로벌 화장품 업계 '대어'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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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순한원 조회5,259회 댓글0건 작성일19-11-20 02:5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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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 에스티로더는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이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한 세 번째 사례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더팩트 DB
글로벌 시장에서 빛나는 K뷰티…글로벌 기업, 인수전에 3년간 5.6조 배팅
[더팩트|이진하 기자]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수조 원 규모의 '몸값'으로 인수전 '대어(大魚)'로 급부상 하면서, 산업 영향력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인수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18일 닥터자르트를 보유한 해브앤비가 에스티로더컴퍼니즈에 인수된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인수 금액은 약 2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국내 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지난 2017년 유니레버가 화장품 브랜드 'AHC'로 잘 알려진 카버코리아를 약 3조 원에, 2018년 로레알그룹이 국내 패션브랜드 '스타일난다'에서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 '3CE'를 약 6000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모두 세 차례로 늘어났다.
에스티로더는 지난 2015년부터 닥터자르트에 지분을 인수하는 등 인수를 위한 준비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닥터자르트 제공
◆ 에스티로더, 닥터자르트 인수는 5년 전 이미 결정된 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로더는 이미 지난 2015년 10월부터 닥터자르트 지분 확보에 투자하는 등 인수를 위한 정지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로더가 닥터자르트 인수에 공을 들이게 된 데는 지난 2011년 4월 뉴욕 맨해튼에 있는 화장품 편집샵 세포라 입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시 닥터자르트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을 제치고 세포라 입점에 성공하자 글로벌 업체들은 성공 비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한화장품산업 손성민 연구원은 "닥터자르트 인수에 관한 얘기는 이미 5년 전 에스티로더가 회사 지분의 3분의 1 이상을 확보하면서 넘기면서부터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라며 "구체적인 매출 목표를 두고 인수를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닥터자르트가) 해당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브랜드의 영향력과 가능성을 보고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티로더의 강점이 색조에 있다면 닥터자르트는 기초제품이 충실하기 때문에 서로 보완이 가능한 브랜드라 이번에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라며 "예전에는 한국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그 이상의 의미는 갖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윌리엄 P.로더 에스티로더컴퍼니즈 회장은 닥터자르트 인수 결정과 관련해 "닥터자르트의 기업가 정신과 창의성은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와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소비자들이 스킨케어에 더 집중하고, 전 세계적으로 스킨케어 시장이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최첨단 과학적 접근을 기반으로 하는 닥터자르트 같은 브랜드의 영향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패션브랜드로 시작한 스타일난다는 지난해 로레알 그룹에 화장품 브랜드 '3CE'를 약 6000억 원에 매각했다. /스타일난다 제공
◆ 트렌드를 읽는 젊은 오너와 한류의 중심 K뷰티
굴지의 글로벌 대표 화장품 기업들이 잇달아 한국 기업을 사들이는 데 막대한 자금을 쏟아내면서, 스킨케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는 K뷰티의 존재감이 한층 부각되는 분위기다. 업계 안팎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한류 열풍과 더불어 독창성과 실용성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젊은 감각'이 K뷰티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버코리아의 이상록 대표(45)와 스타일난다의 김소희 대표(36), 해브앤비 이진욱 대표(43)는 모두 30~40대 인물로 젊은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한류 열풍과 함께 중국 등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어 해외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한 이들은 기존 시장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행보로 시장을 새롭게 개척했다.
지난 1999년에 설립된 에스테틱 전문 화장품 회사 카버코리아는 '홈케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기에 '집에서 관리하는 좋은 화장품'이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홈쇼핑에 진출해 아이크림 제품을 성공시키며 AHC 브랜드 외에 '샤라샤라', '비비토' 등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홈쇼핑 등 채널 특성에 따른 전용 제품을 출시하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다.
지난 2004년 이진욱 대표가 설립한 해브앤비의 경우 사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세웠다. 국내외 경쟁사들이 앞다퉈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할 때 해브앤비는 화장품의 심장부인 유럽과 미국 공략에 속도를 높였다. 브랜드 네이밍 작업 역시 이 같은 경영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2005년에는 비비크림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미국과 중국 등 35개국에 진출해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11년에는 남성 뷰티 브랜드 'DTRT'를 론칭하고, 이후 글로벌 뷰티 편집샵 '세포라'에 닥터자르트를 입점시키며 유럽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했다.
스타일난다가 2009년 선보인 뷰티 브랜드 3CE는 의류와 메이크업 브랜드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기반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성민 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 글로벌 업체에 인수된 스타일난다의 '3CE'와 해브앤비의 '닥터자르트'는 특성이 매우 다르지만 각자의 충실한 콘셉트로 경쟁력을 키웠다"며 "3CE는 한국의 독특한 색과 기존에 없었던 촉촉함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고, 반대로 닥터자르트는 한국의 특성을 과감하게 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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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로벌 화장품 에스티로더는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이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한 세 번째 사례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더팩트 DB
글로벌 시장에서 빛나는 K뷰티…글로벌 기업, 인수전에 3년간 5.6조 배팅
[더팩트|이진하 기자]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수조 원 규모의 '몸값'으로 인수전 '대어(大魚)'로 급부상 하면서, 산업 영향력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인수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18일 닥터자르트를 보유한 해브앤비가 에스티로더컴퍼니즈에 인수된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인수 금액은 약 2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국내 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지난 2017년 유니레버가 화장품 브랜드 'AHC'로 잘 알려진 카버코리아를 약 3조 원에, 2018년 로레알그룹이 국내 패션브랜드 '스타일난다'에서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 '3CE'를 약 6000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모두 세 차례로 늘어났다.
에스티로더는 지난 2015년부터 닥터자르트에 지분을 인수하는 등 인수를 위한 준비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닥터자르트 제공
◆ 에스티로더, 닥터자르트 인수는 5년 전 이미 결정된 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로더는 이미 지난 2015년 10월부터 닥터자르트 지분 확보에 투자하는 등 인수를 위한 정지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로더가 닥터자르트 인수에 공을 들이게 된 데는 지난 2011년 4월 뉴욕 맨해튼에 있는 화장품 편집샵 세포라 입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시 닥터자르트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을 제치고 세포라 입점에 성공하자 글로벌 업체들은 성공 비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한화장품산업 손성민 연구원은 "닥터자르트 인수에 관한 얘기는 이미 5년 전 에스티로더가 회사 지분의 3분의 1 이상을 확보하면서 넘기면서부터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라며 "구체적인 매출 목표를 두고 인수를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닥터자르트가) 해당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브랜드의 영향력과 가능성을 보고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티로더의 강점이 색조에 있다면 닥터자르트는 기초제품이 충실하기 때문에 서로 보완이 가능한 브랜드라 이번에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라며 "예전에는 한국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그 이상의 의미는 갖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윌리엄 P.로더 에스티로더컴퍼니즈 회장은 닥터자르트 인수 결정과 관련해 "닥터자르트의 기업가 정신과 창의성은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와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소비자들이 스킨케어에 더 집중하고, 전 세계적으로 스킨케어 시장이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최첨단 과학적 접근을 기반으로 하는 닥터자르트 같은 브랜드의 영향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패션브랜드로 시작한 스타일난다는 지난해 로레알 그룹에 화장품 브랜드 '3CE'를 약 6000억 원에 매각했다. /스타일난다 제공
◆ 트렌드를 읽는 젊은 오너와 한류의 중심 K뷰티
굴지의 글로벌 대표 화장품 기업들이 잇달아 한국 기업을 사들이는 데 막대한 자금을 쏟아내면서, 스킨케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는 K뷰티의 존재감이 한층 부각되는 분위기다. 업계 안팎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한류 열풍과 더불어 독창성과 실용성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젊은 감각'이 K뷰티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버코리아의 이상록 대표(45)와 스타일난다의 김소희 대표(36), 해브앤비 이진욱 대표(43)는 모두 30~40대 인물로 젊은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한류 열풍과 함께 중국 등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어 해외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한 이들은 기존 시장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행보로 시장을 새롭게 개척했다.
지난 1999년에 설립된 에스테틱 전문 화장품 회사 카버코리아는 '홈케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기에 '집에서 관리하는 좋은 화장품'이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홈쇼핑에 진출해 아이크림 제품을 성공시키며 AHC 브랜드 외에 '샤라샤라', '비비토' 등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홈쇼핑 등 채널 특성에 따른 전용 제품을 출시하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다.
지난 2004년 이진욱 대표가 설립한 해브앤비의 경우 사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세웠다. 국내외 경쟁사들이 앞다퉈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할 때 해브앤비는 화장품의 심장부인 유럽과 미국 공략에 속도를 높였다. 브랜드 네이밍 작업 역시 이 같은 경영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2005년에는 비비크림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미국과 중국 등 35개국에 진출해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11년에는 남성 뷰티 브랜드 'DTRT'를 론칭하고, 이후 글로벌 뷰티 편집샵 '세포라'에 닥터자르트를 입점시키며 유럽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했다.
스타일난다가 2009년 선보인 뷰티 브랜드 3CE는 의류와 메이크업 브랜드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기반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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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가 19일 위생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주방 공개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민주 기자
'언더쿡' 외 다른 의혹 해소 조금 아쉬워
[더팩트|이민주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위생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주방을 전면 공개했다.
'고객 목소리'를 듣겠다며 맥도날드가 꺼내 든 회심의 카드는 과연 소비자들의 불신을 잠재울 수 있었을까. 19일 맥도날드는 전국 310개 매장에서 원재료 관리와 햄버거 조리 과정을 공개하는 '주방 공개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전 행사에 비해 짧은 기간 동안 불시에 접수가 이뤄졌음에도 1600여 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이날 <더팩트> 취재진은 맥도날드 삼성DT점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는 오지숙 삼성DT점 점장의 안내에 따라 원재료를 보관하는 건자재실 내부를 거쳐 햄버거 조리 공간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살펴본 곳은 원재료를 보관하는 건자재실이다. 오 점장은 "건자재실 내부는 재료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18도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늘한 분위기의 내부로 들어서자 안 쪽으로 냉동고(영하 20도)과 냉장고(5도)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고, 냉동실에는 햄버거 빵(번)과 냉동 패티가 냉장고에는 햄버거 소스 등이 밀봉된 채로 질서정연하게 정리돼 있다.
맥도날드 측은 반자동화 된 그릴에서 패티를 구운 후 매번 심부 온도를 측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패티 등 제품과 빵 등을 만질 때를 분리해 색이 다른 장갑을 사용하고 있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햄버거 조리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 참가자 전원은 머리망과 앞치마를 착용해야 했다. 오 점장은 모든 직원이 30분마다 30초씩 손을 씻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패티를 굽는 그릴 옆으로 파란색과 흰색으로 구분된 두 종류의 비닐 장갑이 눈길을 끌었다. 오 점장은 "냉동된 식품을 만질 때는 파란색 장갑을, 빵 등 재료를 다룰 때는 반투명 흰색 장갑을 끼고 있다"며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해 두 종류의 비닐 장갑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패티 조리 과정은 '언더쿡' 논란을 충분히 해소할 만큼 체계적이었다. 파란색 장갑을 낀 직원이 그릴에 패티를 올린 뒤 앙면으로 된 그릴의 손잡이를 내리자 그릴이 패티의 두께를 자동으로 인식해 40여 초 간 구워냈다. 상단 그릴 온도는 218도, 하단 176도다.
직원은 패티에 소금과 후추를 뿌리는 작업을 한 뒤 트레이로 패티를 옮긴 후 중심부에 디지털 온도계를 찔러 넣었다. 그러자 직원이 들고 있는 태블릿에 패티 내부 온도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오 점장에 따르면 식품 안전과 품질을 고려한 최적의 패티 온도는 68.4~73.9도 사이다.
이후 햄버거 조리 시연, 튀김기 작동법 설명 등에 이어 구워진 패티 시식을 마지막으로 약 20여 분 동안 치러진 주방공개 행사가 종료됐다. 제품보관부터 조리까지 햄버거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최근 불거진 위생 논란을 상당 부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다.
이날 행사에서 맥도날드 측은 언더쿡을 비롯한 위생 관련 모든 의혹이 시스템 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 삼성 DT점에서 주방공개의 날 행사가 진행 중인 모습. /이민주 기자
다만 아쉬움도 남았다. 당초 공개가 예정된 '2차 유효기간 프린터'에 대한 설명은 본 행사가 아닌 추가 질의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었다. 튀김기 역시 시연 과정에서 "(재료마다 튀기는 공간을) 분리해 사용한다. 기름은 산가가 2.5에 도달할 때 마다 교체한다" 등 간략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지만, 냉동 재료가 어떤 과정을 거쳐 해동되고 이것을 어떻게 튀겨내는 지 등에 관한 부분은 이날 확인하기 어려웠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언더쿡을 비롯해 제기된 모든 의혹이 시스템 상 불가능하다"며 "한 직원의 잘못이나 실수로 벌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시스템 상 치즈스틱에서 벌레가 나오는 등의 일은 벌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유효기간 프린터와 관련해서는 "당초 설명을 하려 했으나 내용이 어려워 참여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행사 진행에서) 제외했다"며 "맥도날드는 자체적으로 위생 관리 시스템을 마련, 1차 유효기간 외에도 사용하는 식재료에 2차 유효기간을 부여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측은 향후 정기적으로 주방 공개 행사를 열고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기화 맥도날드 상무는 "(위생 논란이)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주방 공개 행사를 통해 내부에서 어떻게 위생 관리를 하는지 고객들에 보여준다면 차차 인식도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매달 해왔던 주방 공개 행사를 앞으로도 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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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목소리'를 듣겠다며 맥도날드가 꺼내 든 회심의 카드는 과연 소비자들의 불신을 잠재울 수 있었을까. 19일 맥도날드는 전국 310개 매장에서 원재료 관리와 햄버거 조리 과정을 공개하는 '주방 공개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전 행사에 비해 짧은 기간 동안 불시에 접수가 이뤄졌음에도 1600여 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이날 <더팩트> 취재진은 맥도날드 삼성DT점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는 오지숙 삼성DT점 점장의 안내에 따라 원재료를 보관하는 건자재실 내부를 거쳐 햄버거 조리 공간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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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측은 반자동화 된 그릴에서 패티를 구운 후 매번 심부 온도를 측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패티 등 제품과 빵 등을 만질 때를 분리해 색이 다른 장갑을 사용하고 있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햄버거 조리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 참가자 전원은 머리망과 앞치마를 착용해야 했다. 오 점장은 모든 직원이 30분마다 30초씩 손을 씻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패티를 굽는 그릴 옆으로 파란색과 흰색으로 구분된 두 종류의 비닐 장갑이 눈길을 끌었다. 오 점장은 "냉동된 식품을 만질 때는 파란색 장갑을, 빵 등 재료를 다룰 때는 반투명 흰색 장갑을 끼고 있다"며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해 두 종류의 비닐 장갑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패티 조리 과정은 '언더쿡' 논란을 충분히 해소할 만큼 체계적이었다. 파란색 장갑을 낀 직원이 그릴에 패티를 올린 뒤 앙면으로 된 그릴의 손잡이를 내리자 그릴이 패티의 두께를 자동으로 인식해 40여 초 간 구워냈다. 상단 그릴 온도는 218도, 하단 176도다.
직원은 패티에 소금과 후추를 뿌리는 작업을 한 뒤 트레이로 패티를 옮긴 후 중심부에 디지털 온도계를 찔러 넣었다. 그러자 직원이 들고 있는 태블릿에 패티 내부 온도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오 점장에 따르면 식품 안전과 품질을 고려한 최적의 패티 온도는 68.4~73.9도 사이다.
이후 햄버거 조리 시연, 튀김기 작동법 설명 등에 이어 구워진 패티 시식을 마지막으로 약 20여 분 동안 치러진 주방공개 행사가 종료됐다. 제품보관부터 조리까지 햄버거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최근 불거진 위생 논란을 상당 부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다.
이날 행사에서 맥도날드 측은 언더쿡을 비롯한 위생 관련 모든 의혹이 시스템 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 삼성 DT점에서 주방공개의 날 행사가 진행 중인 모습. /이민주 기자
다만 아쉬움도 남았다. 당초 공개가 예정된 '2차 유효기간 프린터'에 대한 설명은 본 행사가 아닌 추가 질의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었다. 튀김기 역시 시연 과정에서 "(재료마다 튀기는 공간을) 분리해 사용한다. 기름은 산가가 2.5에 도달할 때 마다 교체한다" 등 간략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지만, 냉동 재료가 어떤 과정을 거쳐 해동되고 이것을 어떻게 튀겨내는 지 등에 관한 부분은 이날 확인하기 어려웠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언더쿡을 비롯해 제기된 모든 의혹이 시스템 상 불가능하다"며 "한 직원의 잘못이나 실수로 벌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시스템 상 치즈스틱에서 벌레가 나오는 등의 일은 벌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유효기간 프린터와 관련해서는 "당초 설명을 하려 했으나 내용이 어려워 참여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행사 진행에서) 제외했다"며 "맥도날드는 자체적으로 위생 관리 시스템을 마련, 1차 유효기간 외에도 사용하는 식재료에 2차 유효기간을 부여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측은 향후 정기적으로 주방 공개 행사를 열고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기화 맥도날드 상무는 "(위생 논란이)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주방 공개 행사를 통해 내부에서 어떻게 위생 관리를 하는지 고객들에 보여준다면 차차 인식도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매달 해왔던 주방 공개 행사를 앞으로도 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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