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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의 미국in]오바마의 추억…하얗게 바뀐 美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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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근선오 조회3,788회 댓글0건 작성일19-12-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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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스 하차로 ''빅4'' 모두 백인…TV토론 참여 유색인종 후보는 ''앤드류 양''뿐
- 대선후보들, 토론 ''참여 문턱'' 낮추자 제안…블룸버그 등 백인 후보만 이득?
- "유색인종 후보들, 대통령 지명 더욱 어려워져…그들은 오바마가 아니니까"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다양한 유색인종을 자랑하던 민주당 대선 후보군이 한 해가 저물면서 사실상 ‘빅4’로 불리는 4명의 백인 후보들로 좁혀졌다.”

민주당 내 유일한 ‘흑인 여성’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사진 아래)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경선 열차에서 하차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오는 19일(현지시간) 미 민주당의 6차 대선 경선후보 TV토론에서 마이크를 잡을 수 있는 후보는 이제 조 바이든(가운데)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오른쪽)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왼쪽)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억만장자 톰 타아이어, 사업가 앤드류 양 등 7명뿐이다. 흑인은 아예 없다. 그나마 최초의 아시아계 미 대통령을 꿈꾸는 앤드류 양의 막판 합류로 민주당은 겨우 체면치레하게 됐다.

한때 ‘인종의 용광로’로 불릴 만큼, 다양성을 자랑했던 민주당 경선후보군은 왜 이렇게 하얗게 바뀐 걸까.

◇부족한 ‘자금 동원력’·낮은 ‘당선 가능성’

워싱턴DC 정가에선 소수인종 후보들의 부족한 ‘자금 동원력’을 먼저 거론한다. A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는 한때 지지율이 한참이나 낮았던 부티지지 시장보다 1600만달러(약 188억원)나 적게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당선가능성’(electability)을 주요 척도로 보는 시각도 소수인종 후보들을 위축시킨 요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부 민주당 의원은 2016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던 백인 노동자 계층이 ‘우리 후보가 백인이 아니라면 민주당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우려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하워드대 니암비 카터 정치학과 교수가 미 인터넷매체 복스를 통해 현 민주당 상황을 이렇게 분석했다.

“해리스는 미디어와 대중에 모범적인(prototypical) 후보는 아니었죠. 백인도, 남성도 아니었고, 나이도 (50대로) 젊었어요. 이러한 편견이 2016년 대선에서 갈팡질팡했던 유권자들이 해리스에게 모든 걸 거는 걸 주저하게 한 것이죠.”

복스는 “‘당선 가능성’이라는 척도는 백인·남성·노년이라는 3박자를 갖춘 바이든을 가장 유력 후보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사진=AFP◇TV토론 문턱 낮추자지만…백인 후보만 得 볼 듯

다양성을 잃어가는 민주당 내부에선 현 국면이 ‘위기’라는 점에 동의한다. 9명의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13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 ‘TV토론 참가 자격 요건을 낮추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낸 게 대표적이다.

6차 TV토론에 참여하려면 DNC가 인정한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 중 4개 이상에서 적어도 4% 지지를 받아야 하고, 최소 20개주에서 20만명의 기부자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 자격을 충족하는 후보가 6명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유색인종은 아시아계인 양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DNC 측은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이미 후보자들은 TV토론 참가 자격 룰에 동의했다”며 참여 자격 요건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톰 페레스 DNC 의장은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2월 이후 예정된 토론부터는 룰을 개정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문제는 되레 백인 후보에게만 ‘문턱’을 낮춰주는 효과만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복스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베스트셀러 작가 마리안 윌리엄슨 정도만이 추가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 모두 백인”이라고 꼬집었다.

◇유색 인종 후보들에게 오바마는…넘어야 할 산

현 국면은 민주당이 미국의 전형적인 ‘인종계급’ 체제의 유산에 정면으로 맞서도록 강요받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인종차별적 언행으로 논란을 겪은 트럼프 대통령을 꺾기 위해선 반(反) 인종차별주의를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와도 맥이 닿는다.

다만 미 브레넌 법무센터에서 흑인 정치학을 연구하는 테오도어 존슨이 최근 NYT를 통해 내놓은 언급은 민주당 측이 충분히 곱씹어볼 만하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로 인해 유색인종 후보들이 ‘대선으로 가는 길’이 쉬워진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는 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왜냐고요? 그들은 오바마가 아니니까요.”

유색 인종 대선후보들에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닮아야 할 동경의 대상이지만, 동시에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한 셈이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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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벤 총리, 한국 전쟁직후 사건들 언급하며 "평화와 안보에 헌신하는 아주 가까운 친구국가로 발전"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스웨덴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 것에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세계 곳곳에서 평화를 만들어온 스웨덴의 지혜가 함께한다면 한반도는 어려운 고비를 넘어 끝내 항구적 평화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진행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의 공식 만찬중 만찬사에서 "총리님의 방한이 우리에게 '율톰텐'(스웨덴에서 산타크로스를 이르는 말)의 성탄선물이 되었다"며 이렇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가 평등하며 행복한 국가로 가는 스웨덴은 같은 목표를 가진 우리에게 많은 모범과 영감을 주고 있다"며 "사회적 대타협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이며, 포용이 혁신으로 가는 기반이라는 것을 이미 증명했고, 성숙한 성평등 문화가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총리님과 나는 공정과 자유, 평등을 바탕으로 누구도 뒤에 남겨 두지 않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해 더욱 폭넓게 협력하기로 했다"며 "ICT, 스타트업, 과학기술 협력은 혁신성장을 촉진하고, 성평등, 복지 협력은 포용성장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은 것을 언급하면서 "내년은 스웨덴이 한국전쟁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지 70년이 되는 해다. 스웨덴 의료지원단의 감동적 사연을 담은 이 영화는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겨 주었고, 인도주의 정신의 위대한 이야기로 양국의 후손들에게 소중하게 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서는 뢰벤 총리도 화답했다. 뢰벤 총리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 스웨덴에서 파견된 스웨덴 적십자 병원'과 '1953년 스웨덴의 요청을 받아서 참여하게 된 NNSC 중립국감독위원회'를 언급하면서 "이 두 가지로 인해서 저희는 평화와 안보에 헌신하는 아주 가까운 친구 국가로 발전했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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