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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일) 출범하는 '카카오증권', 제2의 '카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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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세다 조회3,011회 댓글0건 작성일20-02-0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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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준비 중인 카카오증권(가칭)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더팩트 DB

금융위, 5일 정례회의서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 최종 승인 예정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늘(5일) 카카오증권(가칭) 출범한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를 성공시킨 만큼 카카오의 증권업 진출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와 바로투자증권은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사명 변경 신청 등 후속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변경될 사명은 '카카오증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2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를 통해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며 증권업 인가를 승인했다.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증권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특성상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도 카카오페이가 보유하고 있는 가입자 수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 2019년 8월 기준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30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업계는 대중화된 플랫폼인 카카오톡과 카카오뱅크를 기반으로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루 겸비해 잠재적 파급력이 더욱 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인수 계약 체결 당시 카카오톡을 통해 주식·펀드·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 상품 거래와 자산관리를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카카오페이가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을 활용한다면 여타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위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증권업의 경우 자유 경쟁 체제라 카카오가 들어오더라도 카카오뱅크만큼의 인기를 누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더팩트 DB

그뿐만 아니라 카카오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성공 신화를 쓴 경험이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2017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21조40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했다. 대출 성장세도 빠른 편이다. 3분기 기준 대출채권 규모는 16조4000억 원으로 전기 대비 44.6%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출범 2년 만인 2019년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 9월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내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4억 원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2030의 이용자가 많아 젊은 고객층 공략이 쉬울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뱅크의 성공이 카카오증권이 업계에 녹아드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증권업의 경우 자유 경쟁 체제라 카카오가 들어오더라도 카카오뱅크만큼의 인기를 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우선 자본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증권업에서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카카오증권의 자본 규모가 뒤처진다는 것이다.

바로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 599억 원 정도다.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자기자본투자(PI)나 신용융자 등에서 돈을 번다. 자본 규모를 고려하면 카카오증권이 많은 돈을 벌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카카오증권이 공략할 수 있는 부문은 카카오톡을 통한 금융상품 판매 정도라는 것인데, 이 또한 한계가 많다는 평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업계는 은행과는 다르다"며 "카카오뱅크에서 성공을 맛본 카카오지만, 증권업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카카오페이가 어떤 전략으로 승부를 띄울지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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